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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온 지수, 기준 100은 어디서 오고 무엇을 더한 숫자인가

홈 상단에 코스피처럼 생긴 숫자가 하나 있습니다. 시세온 지수입니다. 생김새는 주가지수지만 시가총액도, 거래량도 없습니다. 공개 도매 조사값이 전 조사일보다 몇 % 움직였는지를 품목마다 구하고, 그 등락률을 같은 비중으로 평균해 기준 100에서 하루씩 이어 붙인 값입니다. 오늘 시장 전체가 오르는 중인지 내리는 중인지를 한 숫자로 보기 위한 자입니다.

기준 100은 화면에 있는 첫 조사일

시세온은 품목마다 최근 약 60일의 도매 조사일 시계열을 KAMIS에서 받아 둡니다. 그중 가장 오래된 조사일이 100입니다. 정부 통계처럼 특정 연도를 100으로 고정한 것이 아니라, 지금 화면에 실려 있는 두 달치의 시작점이 100입니다. 그래서 지수 105.32는 ‘두 달 전 조사일보다 시장이 5.32% 위에 있다’로 읽습니다. 날이 지나 가장 오래된 조사일이 창 밖으로 빠지면 기준일도 하루 밀리고 수준 값도 다시 계산됩니다. 어제 본 수준과 오늘 본 수준을 그대로 빼서 하루 등락으로 읽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루 등락은 지수 옆의 ‘직전 조사일 대비’ 칸이 따로 말합니다.

하루 등락을 같은 비중으로 잇는다

계산은 조사일마다 한 번입니다. 어제와 오늘 둘 다 값이 있는 품목을 모아, 각각 (오늘−어제)÷어제를 구하고 단순 평균합니다. 지수는 전 조사일 지수에 (1+평균 등락률)을 곱합니다. 배추가 10% 오르고 돼지고기가 보합이면 평균은 +5%, 지수는 100에서 105가 됩니다. 다음 날 배추가 10% 내리고 돼지고기가 보합이면 평균은 −5%, 지수는 105×0.95=99.75입니다. 100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은 계산 오류가 아니라 등락률을 곱해 잇는 지수의 성질입니다. 코스피도 같은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원 값을 섞지 않는 이유

한우는 kg에 수만 원, 대파는 수천 원, 계란은 개 단위입니다. 이 원 값을 더해 평균을 내면 비싼 품목 하나가 지수를 끌고 가고, 원/kg과 원/개가 한 줄에 앉습니다. 시세온 지수는 원 값을 한 번도 더하지 않습니다. 품목마다 자기 전 조사일 대비 %만 쓰고, 품목 수로 나눕니다. 대파 5% 상승과 한우 5% 상승은 지수에 같은 무게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 지수는 ‘장바구니 총액’이 아니라 ‘몇 개 품목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움직였나’의 평균입니다. 우리 가게 재료비가 얼마나 올랐는지는 지수가 아니라 원가표가 답합니다.

없는 날은 점을 만들지 않는다

토·일에는 도매 조사가 없습니다. 지수 차트도 그 날에 점을 찍지 않고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바로 잇습니다. 어떤 품목의 조사값이 하루 빠졌다면 그 품목은 그 날 평균에서 빠지고, 값이 있는 품목끼리만 평균합니다. 빠진 품목의 가격을 앞뒤 값으로 지어내 채우지 않습니다. 조사일이 이틀 미만인 품목과 경락가만 있고 도매 조사 시계열이 없는 품목은 아예 넣지 않습니다. 겹치는 품목이 하나도 없는 날은 지수 점 자체가 없습니다. 지수 아래 ‘N개 품목’은 시계열이 이틀 이상 쌓인 품목 수이고, 날마다 실제로 평균에 들어간 품목 수는 이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읽는 법

먼저 색을 봅니다. 직전 조사일보다 오르면 상승색, 내리면 하락색, 보합이면 회색입니다. 다음으로 ‘직전 조사일 대비’ 포인트와 %를 봅니다. 이 칸이 오늘의 신호입니다. 수준 값은 두 달 창 안에서 시장이 어디쯤 와 있는지를 보는 용도로만 씁니다. 지수는 KAMIS가 새 조사값을 올릴 때만 움직입니다. 낮에 몇 번을 다시 열어도 같은 숫자면 시장이 멈춘 것이 아니라 조사가 하루 한 번인 것입니다. 지수가 오른다고 우리 가게 원가가 같은 비율로 오르지는 않습니다. 지수는 방향을 보는 나침반이고, 발주와 가격 인상은 목록의 품목별 등락과 원가표의 그릇당 원가로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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